2012년 1월 31일 화요일
삽질 준비, 전자회로 그리고 아두이노
현재 사용중인 입력장치들 중 마우스와 트랙패드는 무선이지만 키보드는 유선이다. 키보드도 무선으로 쓰고 싶지만, 마음에 드는 무선 키보드는 없고...... 해서 몇 년 전부터 USB HID(Human Interface Device)를 BT HID로 연결해주는 장치가 나오거나 혹은 무선 USB가 활성화되거나 이런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포기 직전.
그런데, 검색을 계속하던 중 발견한 것. http://mbed.org/users/chema/notebook/barcode-scanner-usb-hid-over-bluetooth/
Bluegiga의 BT 모듈과 USB Host 기능이 있는 MCU 보드를 써서 USB HID를 BT HID로 변환해주는 걸 만들었다. 나는 부품을 어떻게 구할까 하고 생각만 하던 건데......
여하튼 저 웹 페이지가 불을 지펴 아래 두 전자부품 쇼핑몰을 뒤지기 시작하면서, 좀 더 싸게 내가 원하는 기능을 구성할 수 있는 부품들을 찾아내었다.
그 과정에서 아두이노(Arduino)란 것까지 알게 되었고, 지금은 아두이노에 제대로 꽂힌 상태. 기존의 MCU들은 대부분 제한된 환경에서 코드를 빌드하고, 빌드된 펌웨어를 특정한 장비와 프로그램을 통해 심어야 했으나, 단순화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아두이노는 환경 구성한다고 삽질할 필요가 없도록 해 준다는 점이 일단 메리트가 있다. 무엇보다 (아는 만큼 더) 저렴하게 기본적인 구성을 갖출 수 있다.
아들이 로봇 만드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 아두이노를 기반으로 같이 간단한 로봇을 만들고 놀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평소 있으면 좋을텐데 하고서는 지나갔던 간단한(?) 장치들을 만드는 데에도 쓸모가 많을 것 같아 아두이노를 건드려 볼 생각이다. 최근 흥미를 가지게 된 한 분야에는 적용이 어렵긴 하지만, ARM 기반 아두이노가 조만간 나온다고 하니 곧 가능할지도.
"USB HID TO BT HID"도 아두이노로 구현 가능하지만, 사실 아두이노까지 쓸 필요가 없다. FTDI의 VNC2와 펌테크의 BT HID 만 붙여놓고, VNC2에 펌웨어만 만들어서 올리면 된다. 이건, 이렇게 하기로 하고, MAXIM의 usb host ic를 쓴 아두이노의 USB Host shield 보다 FTDI의 VNC2로 USB host shield를 만들면 좀 더 쌀 것 같아 나중에 만들어 볼 생각. TODO list에 넣어놔야겠다.
여튼, 이것 저것 뒤적이다 보니 일단 필요한 게 있는데, USB2Serial. 어차피 업무때문에라도 USB2Serial을 쓰고 있으나, 영 맘에 안 들어서 하나 만들어볼까 하던 중이었으니 우선 다용도로 작은 놈을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그 다음에는 역시 다용도, 소용량의 작은 전원 모듈도 하나 만들어두고, 아두이노 보드도 가능한 작게 하나 만들 생각이다.